안녕하세요
하고 싶은 게 많은 회사원 옵티머스 테일러입니다.

저는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중 하나가 검도인데요. (뭐 잘하는 건 아니지만,,ㅎㅎ 그냥 하고 있어요)
검도도 꾸준히 하다 보면 장비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여기저기 좋은 호구를 구경하기도 하고, 여라가지 부수적인 용품들도 많이 구매하곤 합니다.
검도라는 운동이 땀을 굉장히 많이 흘리는 운동인데요.. 도복이야 세탁을 하면 되지만 호구는 특성상 세탁을 할 수 없어요
(물론 요즘에는 부분적으로 세탁이 가능한 개량형 호구가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호구는 세탁을 하지 않아요,
그냥 말리고 나서 닦아줄 뿐이죠....
그래서 여름철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장소에 보관하면 곰팡이가 슬거나, 가죽이 삭아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잘 관리해 줘야 해요.
물론 검도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검도장에 마련되어 있는 장소에 보관을 하시면 문제가 없겠으나, 저처럼 이곳저곳에서 운동하는 사람, 그래서 집에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 사람들은,
집에서 호구를 꺼내 놓았을 때 가족들의 눈총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냄새도 냄새이지만, 널부러져 있는 호구는 검도를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보기 안 좋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말리기도 수월하고 보기에도 좋은 호구 거치대를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ㅎ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역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가 봐요...
제가 생각하는 의도에 맞는 기성품들이 인터넷 쇼핑몰에 많이 올라와 있네요, 스틸 재질의 제품도 있고, 목재로 만들어진 제품도 있고요.. 가격은 약 10만원 정도에서부터 20만 원이 넘어가는 제품까지.. 수제로 제작한 제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할 제품이니 좋은 제품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한가지 문제가 있었어요.. 바로 제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국제 배송을 해야 한다는 점.....
그렇다면,,, 제품가격에 배송비를 더해야 하는데...
제품 무게를 약 10kg이라고 했을 때 배송비만 약 15만 원 가까이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맘에드는 목재 재질의 제품의 경우에는 조립이 완성된 상태로만 판매하고 있고, 제품을 가지러 가야 한다는 점... 지역은... 울산....
OMG.....ㅠ.ㅠ
그래서 어떻게 할까 고민의 고민을 하다가....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냥 생짜로 만드는 것은 아니고.. 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목재로 되어 있는 다른 용도의 제품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옷걸이, 책장, 행거 등등....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제품 사진을 보고서... 생각의 생각을 반복하면서 몇일을 찾은 결과... 딱!!! 가능할 것 같은 제품을 찾아냈습니다. ㅎㅎㅎㅎㅎ

역시.... 불가능은 없는건가....ㅎㅎㅎ
제가 인터넷에서 찾은 제품은 NAFENAI라는 회사의 Simple coat and hat floor hanger라는 제품인데요.. 대나무로 만들어진 중국산 제품입니다.(이곳의 제품의 명칭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가격은 한화로 약 19,200원 정도?, 배송비까지 하면 2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하다 보니, 제품 품질에 대한 의심이 많이 들어서 구매를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일단 구매를 했습니다.

배송에는 약 1주일 걸렸고요.. 제품의 첫인상은 재질은 양호한데... 좀 빈약한(?), 얇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삼각형 구조로 되어있어 보완은 될 것 같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럼 제작 과정을 말씀드릴게요.
일단 원래 완성된 제품의 디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러나 저는 검도 호구 거치대로 개조를 할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개조(?)를 진행했습니다.

호구를 거치하기 위해서는 호면(얼굴 보호구), 호완(손 보호구), 갑(허리 보호구), 갑상(하체 보호구)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 거치를 했을 때 착용했을 때와 같이 각 보호구의 상/하 위치가 변경되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조건이 있었습니다.
머리가 맨 아래에 있거나 하면 안 되니까요.....(그러면 가족들이 흉물스럽게 생각할 것 같아요)
그래서 호면을 맨 위에, 그리고 갑, 갑상 순으로 하고 호완은 호면과 갑 사이, 적절한 위치에 위치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개조를 위해서 필요한 도구는, 톱(나무를 자르는 용도), 전동드릴(나무에 구멍을 뚫어서 나사를 끼울 구멍을 만드는 용도), 전동 연마기(샌드페이퍼, 잘린 부분 등을 부드럽게 마무리하는 용도)로서 비교적 간단합니다.

저는 이 작업을 위해 톱을 제외하고는 새로 구매했지만요... ㅎㅎㅎ
1. 먼저 최상단의 가로 프레인을 절단 (호완 거치 부분 만들기)
이 부분에는 호완을 거치할 생각입니다. 최상단은 가로 프레임은 뒤에 있는 세로 프레임과 지지목으로 연결해줌으로써 구조적 안정감을 주는 위치인데요. 이 부분을 자르고 지지목은 아래의 프레임에 끼워서 뒤에 세로 프레임과 연결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과감하게(?) 자르고 나면 이 위치에 호면을 세워서 거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잘려 나온 프레임 조각은 절대 버리시면 안 됩니다. 이 부분으로 갑을 거치하기 위한 부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여기까지 작업한 후에는 기본적인 행거의 조립을 해줍니다.

2. 갑을 거치하기 위한 부품 만들기.
최상단에서 절단한 프레임으로 갑 거치용 부품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갑을 거치하기 위해서는 받침 포인트가 3개 이상되어야 안정되게 거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2개 포인트로도 가능하나, 안정적이지 않아요.. 해보니까 그렇습니다. ㅎㅎ)
분리된 부분은 가운데에 구멍이 있는데요. 이 부분을 최대한 이용합니다. 구멍을 중심으로 한쪽을 절단합니다.

그리고 그 절단된 부품을 한번 더 절단합니다.

그러면 이렇게 세 개의 부품이 되는데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조립합니다. 이때 전동드릴을 이용해서 구멍을 뚫어야 하고, 제품 구매 시 제공된 짧은 나사를 이용하여 조립하고, 절단면은 샌드페이퍼로 부드럽게 잘 마감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프레임(절단한 프레임 제외)의 가운데 부분에 결합을 해줍니다. 결합을 위한 타공은 전동드릴로 하고, 그리고 동봉되어 있는 나사를 통해서 결합시켜주면 됩니다.
그리고 구매한 옷걸이 행거에는 6개의 걸이용 부품이 들어있는데요. 이 부품 중 두 개를 이용해서 갑의 양측을 받쳐줄 수 있도록 결합해 줍니다.

결합하고 나니까 갑을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게 되었네요
3. 갑상 거치를 위한 부품 만들기
갑상을 거치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부분을 가장 많이 고민했던 것 같아요. 갑의 경우는 올려두기만 하면 되지만, 갑상의 경우에는 유연하기 때문에 지지할 수 있어야 하고, 걸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이점을 많이 고민했어요
갑상 거치를 위해서는 6개의 걸이용 부품 중 세 개의 걸이용 부품이 필요해요.
이중에 한 개의 걸이용 부품은 약간 변형이 필요해요.
그리고, 포함되어 있지 않은 하나의 부품이 더 필요한데..... 검도를 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불어진 죽도 댓살 한 개가 필요합니다.

우선 제공되는 걸이용 부품 한 개를 준비합니다. 끝은 보면 대각선으로 절단되어 있는데 이부분 끝은 길이와 직각이 되도록 절단해 줍니다. 그리고 불어진 죽도 댓살을 한개 준비해서 행거의 폭과 동일한 길이로 불어 지지 않은 부분을 잘라줍니다.

그리고 가운데를 전동드릴로 타공하여 절단한 걸이용 부품과 결합합니다.

이 부분은 갑상의 안쪽을 지지하기 위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갑상의 끈을 말아서 걸 수 있는 부분은 걸이용 부품 두 개를 후면 방향으로 체결해 줍니다. 그러면 지지하고, 걸고.. 원래 의도한 조건이 됩니다.

여기까지 하면 호완, 갑, 갑상 세 개의 부분을 거치할 수 있게 되었네요.


4. 호면 거치 부분 만들기.
호면은 최상부에 그냥 올려도 됩니다. 그러나 더 안정적으로 거치하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걸이용 부품 한 개를 고정시켜 줍니다. 저는 호면의 면금 부분이 걸릴 수 있도록 샌드작업으로 홈을 파주었습니다.



여기까지 하면 기본적인 호구의 거치는 가능합니다.
그런데 저는 추가적인 부품(작대기)을 이용해서 호면 날개를 지지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호면을 거치하고 난 후에 날개의 길이를 감안해서 설치하면 됩니다.
이제 호면을 전체적으로 거치를 해보겠습니다.




기존의 제품들 보다는 폭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세련되게 거치되는 느낌이랄까요? ㅎㅎㅎㅎ
그리고 아래에는 명패나, 면수건 등을 접어서 둘 수도 있고요.
저는 조그마한 제습기를 구매해서 뒀습니다. 운동을 막 끝내고 왔을 때 젖어있는 호구를 더욱 빨리 말리기 위해서 아주 유용합니다.^^
그리소 저는 중간 지지대에 면수건을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을 한답니다. ㅎㅎ

뭐 이 부분은 유저에 따라서 사용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저렴한 비용으로 검도 호구 거치대 만들기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은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들이거나 추가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그럼 Bye bye ~

'제품리뷰 > 기타제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 카플라노 컴프레소 에스프레소 커피메이커 (0) | 2023.01.01 |
---|---|
[리뷰] 브레빌 878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2) | 2023.01.01 |
[리뷰] 코에픽(장윤정 비염치료기) (0) | 2021.05.26 |
[리뷰] 디스크 닥터 CS500 G2 (0) | 2021.05.26 |
[리뷰] 브라운 Series 7 면도기 (0) | 2021.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