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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뭐긴뭐야 개고기지

[41] 휴일악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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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연휴다. 거의 1주일은 쉬는 것 같아.

사실 매주 쉴 수 있는 주말이 있지만 왠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

그마저도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문제 메시지를 보내지 않나, 전화를 걸지 않나..

도저히 쉴 수가 없는 말뿐인 휴일.

주중에 항상 부족한 잠을 보충하기 위해서 토요일 늦잠이라도 잘라치면 아침 8시도 안된 시간에 전화가 울린다.

'주말에 쉬시는데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말로만 죄송한 상황을 지나 자기가 원하는 용건을 주저리주저리 뚫린 입이라고 잘도 말하는구나...

듣고 보면 고작 그런 사소한 일 때문에 이 시간에 전화까지 했단 말이냐....

ㅅㄲ 어디선가 날 지켜보고 있으면서 내가 편하게 쉬려고만 하면 이때다 싶어 날 괴롭히는 악마 같은 놈이 아닐까 생각하는 내가... 너무한 게 아닐까 생각해 보지만.. 너무하긴 뭐가 너무해? 전화를 끊고 다시 누워보지만..... 이미 정신은 또렷해져 있다... 'ㅆㅂ'

하지만 이렇게 휴일이 길다면 자기들도 놀러는 가야겠지. 그렇기 때문에 전화 따위는 할리 없겠지, 자기들에게 사정이 생기지 않는 한 항상 날 괴롭히려고 하는 것 같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연휴에 문자를 보내서 시시껄렁한 걸 물어보는.. '오~ 한가한데?'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문자를 보내는 그런 인간.

방심을 하면, 설레발을 치면 반드시 치고 들어오는.. 생각도 못 한 타이밍에 들어오는 그런 인간..

날라오는 메시지를 애써 무시했더니... 계속 보내네?.... 읽씹신공으로 응수해 보지만...

끝내 이ㅅㄲ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다....

하... ㄳ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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